이재은 배우로서의 정점을 찍었던 리즈시절

오늘 KBS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정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충무로 영화계를 평정한 명배우 이재웅이 출연해 현재 근황을 밝혔습니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평범하듯이 이재웅의 나이도 이제 41살입니다. 도발적인 눈빛은 순수한 눈빛으로 바뀌었습니다. 섹시했던 그녀의 몸은 통통해서 흔히 볼 수 있는 옆집 아줌마예요. 그래서 오랜만에 이재웅의 전성기를 떠올려보려고 합니다.

가끔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근황을 전하고 있어요. 당시 영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재웅의 파격적인 작품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노란머리’와 ‘세기말’입니다. 두 작품 모두 작품성과 볼거리를 동시에 잡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아래 사진이 바로 ‘노란머리’의 유명한 스틸컷인데, 아마 원조 걸크러쉬는 역시 이재웅이었죠. 최근의 걸크러시는 그녀에 비하면 인형놀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컴퓨터 통신 하이텔이나 천리안에서도 이 사진에 대해 정말 수다스러웠죠. 그런 만큼 당시의 문화와 지금의 문화는 너무 달라요.

‘노란 머리’ 이후 영화 팬들은 그녀의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고 결국 두 번째 히트작이 나옵니다. 세기말’입니다. 세기말에는 다크한 분위기로 압도했던 전작과 달리 이재은의 아름다운 풋풋한 얼굴에 비해 글래머다운 몸매가 화재가 났습니다. 이때 PC통신으로 생겨난 말이 바로 청순 글래머라는 말입니다. 원래 신세경이 원조인지 아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원조는 이재웅입니다.

영화 세기말 포스터

청순 글래머의 원조 저는 노란 머리는 극장에서 봤어요. 세기말에는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봤습니다. 그 당시를 살아온 남자분들은 다 잘 아실 거예요.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완전 성인영화는 이웃에게 부끄러워서 고를 수 없었고 야한 장면이 들어간 일반 영화를 빌려갔습니다. 아, 옛날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아무튼 이재웅이라는 이름은 세기말 10대 20대 남자들에게 판타지 같은 배우였어요. 그냥 벗는다고 다 판타지가 되는 건 아니에요.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절 아역으로만 보던 예쁜 여자아이가 어른이 돼서 돌아왔을 때의 그 느낌…?”이렇게 표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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